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책 읽기 - 이수영 작가 [싸우는사람]




1997년 하이텔 판타지 동호히 장편 게시판에는 [귀환병이야기]라는 작품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혹독한 이계에서 7년간 전쟁을 벌이고 귀환한 병사들이, 고향인 세계에서는 그 열배의 시간이 흘러,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이 상실되었다는 현실과 맞닿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90년대 판타지 붐을 대표하는 주역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작가는 스스로의 모든 것을 상실한 아픔을 가진 병사들을 도리어 호쾌한 모습으로 다루었다. 야성적인 주인공, 거침없고 호쾌하게 행동하는 캐
릭터들, 그리고 그런 그들의 호쾌한 행동 저변에 잠들어있는 상실의 고통. 독자들은 허식에 가득찬 세계를 거침없는 행보로 누비는 그들의 모습에 열광했다. 하지만 이수영 작가의 매력은 그런 호쾌함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수영 작가의 작품을 인상깊게 만드는 가장 커다란 매력은 이 호쾌함의 저변에 상실의 아픔을 가진 인간들에 대한 묘사, 아픔과 삶에 대한 작가 고유의 인간관이 살아 숨쉬는 데 있었다. 힘겨움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며, 아픔 속에서도 자신만은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작가의 인간관은 그 작품의 저변에 면면이 깔려있었다. 독자들은 작가가 보여주는 호쾌하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열광하면서, 동시에 그 인간관에 감동했다.
이제 작가 이수영은 과거 하이텔 연재 중 중단했던 〈싸우는 사람〉을 완성하여 우리에게 찾아든다. 연재 당시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의 완결은 불혹에 접어든 작가 이수영의 강렬한 필치와 그 인간관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나락에 빠진 전사와 나락 속에 공평한 손을 내미는 소녀의 만남, 그리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아픈 숙명을 짊어진 전사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다시 한번 힘겨운 삶 속
에서 스스로의 인생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강렬하면서도 서글픈 인간애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선택하는 삶의 진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파격적인 야성, 그리고 깊은 탄식 속에서 느껴지는 아픔, 그 모두를 아우르는 강건한 의지가 펼쳐내는 이야기를 설레는 가슴으로 기대해본다.
마약을 맞고, 괴물과 싸워야 했던 검노(劍奴) 214번.
자유를 찾아 투기장을 탈출한 그는 도망친 숲 속에서 야수 오쿠거의 습격을 받는다.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인 214번과 오쿠거. 공평한 죽음의 신은 그들에게서 절반씩의 죽음을 거두고, 둘의 몸을 하나로 묶어버렸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조차 박탈당한 수번 214번의 장렬한 투쟁.
그것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 yes24.com

=======================================================================================================================

우리나라 장르소설의 큰 맥을 형성하는 무협과 판타지
판타지 중에서도 톨킨류의 정통과 묵향이후에 나온 차원이동류의 판타지
그리고 최근 대세가 된 게임류.
물론,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소설인 이상 여러가지 스타일들이 인기를 얻는다는것은 나름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류나 차원이동류는 별로 보고싶지 않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판타지들.
그리고 그 작품들을 창조한 작가들.
드래곤라자, 하얀늑대들, 바람의 마도사, 룬의아이들,월야환담 시리즈 등등.
판타지 대가들의 작품을 보면 각 소설 속의 캐릭터들과 읽고있는 내가 같은 세상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이 책 싸우는 사람을 쓴 이수영 작가도 그런 대가들 중 하나.
판타지 장르를 개척했던 귀환병 이야기 이후 별다른 작품이 없었지만
이 책으로 그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읽고 있는 내내 철학적인 일본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
소설속의 세계관과 각 캐릭터들의 유기적은 조합들.
오랜만에 만나는 판타지의 마스터피스라고 할수 있을거 같다
나중에 소장하고싶은 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