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5일 월요일

더 위쳐3 와일드헌트 플레이중

간만에 타이틀 사서 퀘란 퀘는 다 하구 다니는 중~
시간가는줄 몰라요ㅎㅎ
번역이 조금 아쉽고 그래픽이 조금 불안정하긴 하지만 게임성만큼은 근래 최고인듯!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오빠 저 남친 생겼어요

(전화목소리)
남자 - 여보세요
여자 - 오빠 저 남친 생겼어요~

너 왜 내게 그런말 하는건데
그래 내가 행복을 빌어줄게
이런 말 원한거니 웃기지마
안그래도 정리할까 생각했어

차라리 잘된거라 생각해
가식적인 모습은 그만
날 생각하는척 하지마
니앞에선 무너지지 않아

그래서 어쩌라고
내 아픈 모습 보고싶니
그래서 어쩌라고
그렇게 웃고있으면 좋니


일부러 내 맘 졸이게 했던
너의 어설픈 연기들 
더 이상 속지 않아, 더 이상 믿지 않아
차라리 이대로 꺼져버려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서 어쩌라고
난 이미 널 안봐
그래서 어쩌라고 

기대는 언제나 실망을 가져온다

나 기대를 가지고 네게 전화를해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
이럴줄 몰랐어 정말 아파
아니 이럴줄알았지만 넌 아닐거라 생각했어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추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봐도
모르겠어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내가 왜 이러는지

이건 아픈게아냐 단지 숨쉬기가 힘이들뿐
이건 아픈게아냐 단지 눈물이 흘러내릴뿐

내가 잘못 봤다는걸 인정하기 힘들어
넌 나늘 감싸고 안아줄거라고
따뜻한 가슴을 빌려줄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이젠 아니야 이젠 힘들어

Wash Away

----wash away----

너무 지치고 힘든 몸을 이끌어
지금 내가 바라보는 것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내게 손을 내미는 deep deep blue

wash away
기쁜일도 슬픈일도 아픈일도 힘든일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게
wash away

더럽혀진 내 모든것
너에게 맡기면 다시 깨끗할 수 있을까
가만히 속삭여줘
나를 받아줘
내 손을 잡아줘 deep deep blue

wash away
기쁜일도 슬픈일도 아픈일도 힘든일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게
wash away

시간이 흐르고
또 다시 널 찾아왔을때
그때도 넌 지금처럼 말 없이
나를 환하게 밝혀주겠지

wash away
널 위해 새롭게 시작한 나를
wash away
니가 주는 바람을 맞으며
wash away
wash away
wash away
wash away

9월의 앞바다

난 눈을 뜨었지 희미안 기억속에서
네 목소릴 따라 지금 여기에
넌 변한게 없어 내가 모르는 걸까
하얀 미소로 날 반겨주네

두팔을 벌리고 너를 느끼고
하늘을 보면서 속삭인다

그래 이제 웃어줘
나를 보며 웃어줘
너를 닮을 수 있게
나 다시 일어설거야
이젠 놓지 않을게

두팔을 벌리고 너를 느끼고
네 품에 안겨서 노래한다

그래 이제 웃어줘
나를 보며 웃어줘
처음 본 그때처럼
나 다시 달려갈거야
이젠 놓지 않아

가슴에 품었던 꿈
너로 인해 꺼냈어
지금 느낀 이순간을
너와 함께 하고 싶은 걸
다시 그 꿈 찾아서

Small Things

이제 그만하자 그렇게 말하고 가버린 너

수 많은 질문을 가슴에 품어 되뇌어봐도

지나간 시간들을 뒤돌아봐도 이유는 알수없어

흐릿한 기억처럼 지금도 내눈에 보이고 있어

마지막을 말하면서 왜 그렇게 웃고 있어

쉽게 뱉었던 그말을 향기 없는 네 미소

이제 돌이킬 수 없는다는걸 알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함께있고 싶어


너 그렇게 바라보지마

너 그렇게 바라보지마


you and me, me and you


눈을 뜨면 널 볼수 있을것 같아

눈을 감아도 널 볼수 있을것 같아

이름을 부르면 내게 올것 같아

조용히 스며드는 너의 향기를  

작은선물 - 엠마젤

아주 작은 선물을 들고서 너에게 가는 이 길에서 난
두근대는 설레임
널 향한 버스를 타고서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눈 감아 그리네
너의 긴 머릴 올리며 환한 미소를 내게 보여줘
이렇게 난 너무나 부족하지만 나 가진 것도 없지만
나 너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할게
언제나 너의 곁에서 힘들 땐 기댈수 있도록
항상 니곁에 있을테니 지금 이 순간 대답해줘
말 없이 그저 넌 내게 다가와
닫혀있던 내맘의 문을 열어준 너에게
눈을 떠 바라봐 널 위해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이름을 보일게
너의 긴 머릴 올리며 환한 미소를 내게 보여줘
이렇게 난 너무나 부족하지만 나 가진 것도 없지만
나 항상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
언제나 너의 곁에서 힘들땐 기댈수 있도록
항상 니곁에 있을테니 지금 이 순간 대답해줘
사랑한다고 너를 사랑하겠다고
터질듯 한 내 심장이 멈출것 같아 대답해줘
이렇게 널 가만히 안고 있으면 이 세상 전부를 가진 것 처럼
니 미소가 날 살게 해줘
이렇게 난 너무나 부족하지만 나 가진 것도 없지만
난 너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할게
언제나 너의 곁에서 힘들땐 기댈수 있도록
항상 니 곁에 있을테니 지금 이 순간 고백할게

證明

밤 깊어 탐욕의 불빛만 가득한 이 거리
조금씩 다가오는 너의 그림자는
이제는 볼수 없는 내 삶의 마지막 추억

깊은 상처와 타버린 입술
그렇게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건네네

니 삶의 가치를 증명해보라
난 숨을 참고 고개를 흔들어
니 눈물의 가치를 증명해보라
난 뒤돌아 끝을 향해 서네

아프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렇게 떠나는길이
나에겐 아름답지 않아
행복하지 않아

찌질

태초에찌질하게태어나이나이껏찌질함의수렁에서벗어나지못해술쳐먹고토하고다시술쳐먹고토하고추락하는인생속에서뭐하나이룬것없이온통자기비하와남탓만하니이제껏배우고익힌게모두부질없이지나가는뜬구름처럼손에쥘수없는무형의징검다리위에서기껏내뱉는한탄이왜나는이꼴로살아야하는가이렇게살아서무엇하나할줄아는거라고는불만만이가득한썩어빠진정신과출렁이는뱃살을자랑하는육체의굴레깊은밤을가로지르는차소리에더해한숨소리시간을가로지르며오늘도찌질하게신세한탄을일삼는나는찌질하게살고싶지않지만결국엔찌질이

企待 後

이제는 아무도, 이제는 더이상 없다는 생각에 절망으로 치닫고 있던날.
한 순간에 찾아와 기대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항상 있다.

이번엔 잘 되겠지, 이번엔 마음을 열 수 있겠지.

하지만 그 기대는 기대만큼의 절망을 안겨주며 미소 짓고 사라진다.
기대는 하더라도 시선은 주지 말자.
시선은 주더라도 기대는 하지 말자.

企待

잠 못 이루는 날 이전의 기억들을 곰씹으며
앞을 바라본다
나에게 주는 의미와 내가 취해야 할 행동들을 계산하며 외로움을 달랜다
홀로 영화를 보며 자꾸만 누군가에게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린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또 다시 푸념을 시작한다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가
너무 힘겹고 괴롭다
그저 편하게만 대하고 대접 받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왜 이리 계산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원...

別離

이제껏 살면서 많은 이별을 겪어야 했다.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이별은 언제나 아프다.

이별을 겪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어제 또다른 이별 앞에서 나는 고민했다.

이별, 또 다시 이별.
회자정리라 했지만
아직 난, 조그만 이별이라도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아프다.
은둔하거나 이별이 없는 세계를 찾거나

타버린 심장이 조금씩 재생할 무렵
헤어짐의 아픔은 독약과 같다.

花柳界 女人

주말을 앞둔 새벽. 인적 뜸한 그곳에서 나는B양을 만났다.
공허한 눈빛에 갸날픈 턱선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서른을 바라보는 이미 객들이찾지않는 퇴물이 되어버린 그녀.
미소로 가린 슬픔과 한숨섞인 담배연기가 그녀의 낙인듯했다.
그녀의 입술은 쉴새없이 조잘거리면서 나의 하초를 애무했고
나 또한 능란한 그녀의 속삭임에 정신을 놓고 기꺼워했다.
아 누가 있어 이토록 사람을 평등하게 대한단 말인가.. 



삶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얼만나 많은 스침을 겪을까...
그 수많은 사람들중 나를 본연의 나로 대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이 여인을 만나기 위해 초기자본을 투자한 점은 있지만,
단 한번의 희열을 위해서라도 잠시의 자존을 위해서라도
전혀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음을 느낀다.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몸을 바치는 그녀의 용기에 나는 새삼부끄러웠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고향 이야기가 나왔고
신기하게도 나와 같은 고향 출신이었다.
이래서 인연은 인연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나나 그녀나 서로를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음에
우리는 더욱 친밀해 질수 있을 것이란 생각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다른 모든것과 마찬가지로 부질없음을
알고 있었다.

순간은 순간일뿐, 그 이상이 되지 못함을.


처음 만나고 헤어지기 까지 우리는 서로의 욕망을 보담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솔직히 다시 볼수 있으리라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다시 만나자고 했다.
의외가 아닐수 없었다.
객관적으로 무미건조한 나같은 놈을 마음에 두다니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기쁘기도 했다.가슴도 뛰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상처받기 싫었다.
이제 겨우 아물어가고 있는데
이제 겨우 흐릿해져 가고 있는데.
그래서 비굴하게도 먼저 연락을 달라고 했다.
아닌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다음날 내내 전화기를 확인하는 나를 볼수 있었다.
화류계 3년이면 남자의 마음속 깊은곳까지 꿰뚫어보는 능력이 생기나보다.

그렇게 나의 주말은 한여인에게 완벽하게 조종당하며 끝을 맺었다.

분명한것은 내가 그리될것이란 사실을 짐작했음에도 오히려 즐겼다는 사실이다.
같은 일상에서 잠시의 일탈과 흥분에 목말랏던것은 아닌지...

DREAM

꿈.
꿈은 꿈이기에 꿈의 의미가 있다.
꿈이 현실이 되면 그것은 더 이상 이상을 향한 간절한 소원이 아니다
내가 꾸는 꿈은 그 자체가 완성이다.
이 꿈이 현실이 되면 나는 내가 꾸었던 모든 이상들을 포기해야 한다.

꿈.
꿈은 그 자체로서만 가치가 있다.
꿈은 현실이 되어선 안된다.
꿈이 현실이 되면 꿈을 꾸는 의미가 사라진다.

꿈.
꿈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꿈이 이루어 지면 꿈은 현실이 되니
이로서 꿈은 꿈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꿈.
좋은 꿈, 나쁜 꿈.
꿈은 그 자체로 꿈일 뿐이다.

灰人 七

깊은 밤을 가로지르며 나는 달린다.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리며 나는 달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는 달린다.

어느덧 절벽위에 선 내 자신을 본다.
여기서 뛰어내릴까.
두 눈 질끔 감고 바람에 맡겨볼까.

나는 달린다.
시간도 기억도 흔적도 없는
무저갱을 향해 달린다.

灰人 六

죽기 보다 싫었던 순간이 지나가고 눈을 떳을때
논동자가 타들어가는 듯한 빛을 등지고 미친듯이 길을 재촉할때
그의 곁에 함께 선 낯선 존재는 어느새 낯 익은 존재가 되어간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붉은 피가 선명히 비치도록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웃은지 두시간여.
이제 서로에게 일말의 의심도 주저도 없이 목숨을 담보로 한 여정을 시작한다.

아직도 이유는 모른다
그에게 일어난 일들을.

단지 이 토록 눈부신 회색빛의 공간 속에
함께 빈자리를 채워갈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이 그는 너무도 행복했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내저으며
그는 낯 익은 존재의 손을 잡고 길을 간다.

灰人 五

따사로운 햇살이 그의 눈에 박혀왔다.
또다시 시작된 하루.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새로운 삶이 스러진다.
천천히 길을 걸으며 회색빛 공기를 마시며
그는 걷고 또 걸었다.

灰人 四

싸늘한 비가 내리는 깊은밤.
그는 모닥불 하나에 의지한 채 폐부를 찌르는 추위와 허기에 점점 이성을 잃어간다.
물과 식량을 구경한지 이미 오래, 조금씩 남아있던 생명을 소진하며 그는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들어 간다.
자신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 보려 하지만
그의 육체는 뇌의 명령을 거부하고,
곧 그의 마지막 남은 호흡 마저도 찰나의 삶을 위해 모두 써버리고 말았다.

갑자기 환부를 도려내는 듯한 고통에 잠이 깨었다.
눈 뜨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그든 어제와는 다른 몸 상태를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기억에 분명히 남아있던 죽음의 사신은 온데간데 없고
기이한 생명의 꿈틀거림이 그의 온 몸을 휘감고 있었다.
단지 살얼음 처럼 진동하는 심장의 두근거림이 천둥과도 같이 그의 고막을 두드리고 있었다.

한숨을 크게 내쉰 그는 자신이 누워있던 곳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어제 분명히 모닥불을 피우고 누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알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쨋건, 이렇게 나마 살아있다는 사실을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를 뿐이었다.
그는 살고 싶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죽음의 손길이 코 앞까지 다가왔을때 그가 느낀것은 순수한 두려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는 죽기가 두려웠다.
죽기 싫었다.

灰人 三

싸늘한 입김속에 담배향내가 진동을 하고
터질듯한 심장박동이 점점 뇌리를 죄여올때
그는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멀리서 보았을때 그 존재는 말할 수 없는 상서로움에 휩싸여 마치 성전처럼 보이는 듯 했다.
한발 두발 다가갈수록 그의 눈에 들어오는것은 갸냘픈 숨소리 사이로 비치는 애절한 삶의 욕구였다.
가슴을 들썩이며 죽어가는 존재의 무거움에
그는 곁에 함께 누워 존재의 눈을 지그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몇일만인지 몇달만이지 아니 몇년만인지.
그를 괴롭혔던 지독한 외로움도 끝이지 싶었다.
존재의 눈을 통해 비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존재의 숨결을 통해 들리는 생의 발악을 지켜보며
그는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灰人 二

그것의 시작은 삼년전.
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안락한 집을 나섰다
몸 속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추위와 다투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한 순간에 세상이 뒤집혀 버렸던 그날의 대참사 이후로 하루하루를
고독과 씨름하며 혹시 누군가 있지 않을까 고대하고 또 고대했던 긴 시간.
결국에는 포기해야만 했던.
마음속으로는 저 하늘 아래 어딘가에 자신과 같은 생존자가 있을거라 자위하지만
그의 머리는 실낱같은 희망을 허용할 정도로 한가한 생각을 품는것을 거부했다.

삶에 대한 회의가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던 그때
뜻하지 않게 그는 자신 이외의 다른 존재와 마주치게 됐다.
한참을 멍하니 타인의 존재감을 느끼면서 숨길수 없는 반가움을 표출하려는 찰나.

灰人 一

몸이 시린 차가운 공기가 남자의 가슴속에 내려앉는다.
지칠줄 모르는 그의 눈동자는 목표의 흔적을 쫒기 바쁘고,
어슴프레 비치던 달빛도 그의 족적을 쫒아 앞길을 밝혀주고 있다.
한 손에는 조그만 단검을 다른 손에는 로프를 움켜쥔 남자는 오늘도 몇시간 째 사냥감을 추적하며
숨을 졸이는 중이다.
그는 사냥감을 벌써 한달째 뒤쫒고 있다.
그의 삶에 커다란 후회와 미련을 남긴 이 놈은 그의 삶을 갈기갈기 찢어버린것으로 모자라
그의 모든 희망과 절망 그리고 감정이란 인간다움을 송두리째 앗아간 놈이다.
하얗게 비치는 설원위에 하얗게 퍼져가는 담배연기를 뿜어대며
남자는 사냥감의 발자국을 따라 한발한발 따라가고 있다.
여명이 찾아오려면 아직은 먼 시간.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며 보이지 않는 사냥감을 쫒아 길을  떠난지 한참.
남자는 피곤에 지친 몸을 잠시 뉘이려 근처에 쉼터가 될 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한 겨울 식량거리도 마실거리도 없는 터라 그의 허기와 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인적도 없고 그 흔한 불빛 하나 없는 칠흑같은 어둠이 사방을 휩쓸고
칼을 가는 듯한 거센 바람소리만 그의 친구가 되어 곁으로 다가올 뿐이다.
팔을 교차하고 머리를 뉘이며 남자는 생각에 잠긴다.
조금이라도 잠을 자고 싶지만 추위에 눈을 감았다가는 오히려 동상의 위험이 있기에
억지로 잠을 깨려 온갖 생각에 잠긴다.
의식적으로 그 일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남자는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려 하지만
그 추억들이 덫이되어 현실의 참혹함 속에 그의 영혼을 던져낼 뿐이었다.
시작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했던 사소한 행동이 그의 모든것을 뒤바꿀 정도로 큰 파도가 되어 덮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惡人之路

천성적으로 악한사람이 아닌것이 요즘따라 정말 후회스럽고 원통하다.
내 몸과 정신이 편하려 다른이들을 좀더 찍어누르지 못하는 유약함이 통탄스럽다.
짐들을 다른이들에게 전가할 수 없는 이 소심함이 후회스럽다.
가지고 태어난 성격이야 그렇다 치자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거나 중재자가 되거나 필요한 것은 적당한 악함일진데
마음껏 악해지자고 입술을 깨물면서 되뇌이길 수십차레
그럼에도 나는 양심이라는 듣기 좋은 허울을 핑계로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음이니

돌아오는 피해는 고스란히 내가 짊어져야 하는가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게 그렇게 어려운가
어쩌면 지금의 내 모습또한 이기적인 것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듣기좋은 이타심의 발현인가

타인의 눈물을 타인의 한숨을 타인의 피땀을 먹고 살아야 하는 세상속에
나 홀로 고고한척 해봐야 남는것이 없음이니
모두가 더럽고 치사한 세상
나 또한 그렇게 가는것이 선행인가 악행인가

악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하하.

片鱗

아주 오래전
내 나이 서너살 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
가족들 모두 놀라고 급기야 아버지는 피를 토하시며 삶의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계셨다.
깊은 산골 구급차가 온다해도 일 다향은 족히 걸리는 그 오지에서
나는 영문도 모른채 아버지 옆에서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난다.
천운으로 아버지는 완쾌 하셨고 전과 같이 항상 술을 즐기시며 호한의 삶을 즐기셨더랬다.

삼년 후 이사했다.
육년 후 다시 이사했다.
지옥같은 서울의 조밀함이 폐를 짓누르는 시간이 이어지고
나는 머리가 컸다고 아버지에게 대들기도 참 많이 했다.

그로부터 삼십년이 지난 후
나는 병원 응급실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누워계신 아버지 곁에 섰다.

이년 후 지금은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걱정된다.
젊어서 무척 고생을 많이 하신 탓에 걸음걸이도 힘겨워 하신다.
아들로 태어나 그런 어머니에게 편안함을 드리지 못하고
항상 걱정만 끼쳐드리고 있다.

자식이 되어 효를 다하지 못함에
말로만 위하는 척 행동으로는 다하지 못함에
나는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脫出口

지금 이순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 Top3

1. 어디론가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순간이동

2.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일 없게 천억 로또 벼락 당첨

3. 냉동상태로 수면하여 오백년 후 쯤 해동


가장 현실성이 높은것은 과학적으로 2번이려나...

지겹다. 이런생활 자체가.

탈출구가 필요하다.

무언가.

나를 미소짓게 만드는 그것.

SONG

I tried to love you I thought I could
I tried to own you I thought I would
I want to peel the skin from your face
Before the real you lays to waste

You told me I'm the only one
Sweet little angel you should have run
Lying, crying, dying to leave
Innocence creates my hell

Cheating myself still you know more
It would be so easy with a whore
Try to understand me little girl
My twisted passion to be your world

Lost inside my sick head
I live for you but I'm not alive
Take my hand before I kill
I Still love you, I still burn

Love, hate, love

                        - alice in chains

절절한....
수년 전 내 마음을 지독히도 아리게 했던 그 당시를 떠올리며
오늘 다시 들어보는 노래...
아직도 눈물이 나는구나.
모두 마른줄 알았는데...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 하지도
미련을 가지지도 말자.
이미 끝난 시간.
앞은 없지만 뒤도 없는.
세월의 힘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포기하자.

기쁘게.


SING

when i live
when i lie
when i love
when i die
when i smile
when i cry
when i walk
when i beg

why don't you look at me?
why don't you feel me?

yeah i'm not scared
nobody want to know
nobody want to see
nobody

when i shiver
when i scream
when you lie
when you die

why don't you look at me?
why don't you feel me?

yeah i'm not scared
nobody want to know
nobody want to see
nobody

i let you know what i've done
so tie up my hands then put your finger trigger on

虛想

나는 꿈 꿔요
그대가 내 곁에 있는 꿈을
그 어떤 슬픔도 고통도 없는 내 품에 안겨 잠든 그대를

나는 꿈 꿔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영원히 내 곁에 있을 당신을
타인의 삶에 비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가치로만 당신을 그리고 나를
세상은 변하지만 당신만은 변치 않을것을 꿈꿔요

나는 꿈 꿔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하루하루가 보석같은 시간들
내 곁에 그대가 있다는 사실에
내 곁에 그대의 시선이 그대의 숨결이 머문다는 사실이

나는 꿈 꿔요
이 모든것이 꿈이라는 것을
이 모든것이 나의 집착임을.

滿月夜

그는 보름달님이 뜰대면 항상 달님을 보고 소원을 빌었어요
"달님,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도 사랑하기에 저 자신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달님, 저의 행복은 중요치 않습니다,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전 그 곁에 있는 것만으로 너무도 행복합니다"
"비록 절 보고 있지 않아도 그 사람과 하나의 하늘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서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고 기쁩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고민이 있었어요
"달님,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달님, 비록 제가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의 앞을 가로막고 싶지 않습니다"
"달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할수 있을까요?"

그러자 달님은 미소 지으시며 그의 물음에 답하셨어요




































"미친놈, 지랄하고 자빠졌네"

사나운 새벽

늦은  밤 비가 내리더니 날이 더 추워졌다.
집으로 가던 지하철
충동적으로 내려 밤거리를 걷다가 문득 생각하기를
지난 31년을 살아오면서 난 쫒기듯 살아본 적이 없구나
그것이 무엇이든 내 한몸 다 던져 살아본 적이 없구나
밋밋한 삶의 연속을 두고 일상의 행복이라 지칭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초한 고립이며 섬의 삶
사방을 벽으로 둘러친 나는
이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을만큼 견고하다
가끔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나는 외면하고
눈을 마주치려는 사람이 있다
나는 눈길을 돌린다
나는 당신을 보면서도 당신을 보지 않고 당신의 눈동자에 아로진 내 모습을 본다

새벽, 나는 여전히 벽을 높게 쌓고 있다

父墓 前

지난 겨울 아버지를 묻었던 그곳에 다시 다녀왔다.

봉분에 파릇하게 솓아난 잔디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인 나와 아버지의 고향마을 뒷산에서

아버지는 조용히 잠들고 계셨다.

나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

멀리 떠나시는 그 순간 오직 나만이 아버지의 곁에 있었다.

사람이 숨을 멈춘다는 것...

지금도 꿈에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비친다.

지금 아버지의 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머니가 잠들어 계신다.

상석에는 아버지의 모든 자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들딸 부터 손자 손녀들 까지.

아버지를 다시 뵙던 그날

아버지의 아들딸들은 심하게 싸워댔다.

年年

내게 꿈이 있었던가
한 줌도 안되는 지식으로
아는 체하며 제자리 걸음만 하더니
꼴 좋구나

그러게 지난 날
조금만이라도 앞날을 생각할 것을
무얼 믿고 그리 허송세월을 했을까

그나마 반짝하던 머리도
이제는 굳어버리니
이 뻘글을 주저하는데도
몇번을 고쳐쎠야 하는지

꼴 좋구나
그렇게 후회말자고 다짐했던 그 시간들이
나에게 다시 돌아와 내 목을 조르는데
눈만 감고 머리만 조아리고 있으니

무섭다
시간이
무섭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내가

주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진다

꼴 좋구나 좋아

感思

고맙습니다
여러분

이처럼 모자란 저에게
따뜻한 위로와 손길을 보내주시어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
선친께서도 좋은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아니합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罪惡

그가 떠나버리고 난 후,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그의 향기가 숨을 멎게 만들 때가 있다
슬픈 노래와 슬픈 영화가 내 눈과 귀를 적실때
그의 목소리가 내 심장에 부딪히며 내 숨을 멎게 만들 때가 있다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죄다

여러번 경험했던 일이라도 항상 아프지만
더 이상 기억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말로 조금씩 사라져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밤이다
이제 가버린 사람은 생각하지 말자

末尾

일년 이라는 세월
참으로 무섭고도 고통스럽게 하루 하루가 지나가 버렸구나
수 없이 많은 후회와 미련을 남겨두고
이 해가 저물어 버리면 나에게 남은 시간들도 조금씩 그 빛을 바래가는 거겠지

누가 물어보면
누가 나에게 한 해 동안 뭘 했었냐고 물어보면
기억을 지웠고
내 피를 차갑게 식혔고
내 심장에 새겨져 있던 이름을 지우려 했고
그나마 남아있던 자그만 의지도
가슴 한 켠에 깊숙히 존재하고 있던 삶에 대한 믿음이라는 불씨도
이 한해를 보내는 동안 지웠다고 말하리라

새로운 해
더 이상 기대 같은것 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 라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감사해야 할 수도
죄가 많은 나 이기에
그 무엇보다도 나의 죄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업보가 매이지 않기를

그들의 불행을 내가 짊어지고
조용히 사라질 수 있도록

새해는 그렇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행복하기를
건강하기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愛

... !! ... ?? ... ㅜㅜ !! ...

사랑은 침묵과 아픔과 믿음에 대한 단절과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과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하는
불필요한 시간의 연속

버려질 바보가 되고 싶다면
사랑을 하라

現失

십년전.
그날이 오기전에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미처 알지 못했다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낸 시간들
그 치기가 이제는 내 목을 죄어온다

오년전.
상실의 아픔에 허덕이며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자 않았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순간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단 하나의 무기였던 열정마저
돌이킬수 없는 재가 되고 말았다

이년전.
이제는 도저히 어떡해 볼 수 없는 난관에 부딪혀
결국 걸었던 길은
쓸모없는 자족의 순간 뿐이었다

지금은.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내 손안에서 사라져 버린것을 깨달았다
움켜쥘 수 없는 시간에 의해
나는 앞을 보지 못한채
하루하루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다

진실로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조금만 일찍 알아차리고 준비해 둘 것을...
어차피 준비했더라도 지금은 남은게 없을 테지만

그때의 황홀했던 시간들은 이미 내 생에서 사라져 버린지 오래.
후회의 순간을 살면서 이제 나는 후회함조차
습관처럼 가슴속에 품고 있다.

惡夢

질풍노도의 꿈을 꾸었다

묻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식었던 피가 들끓고
호흡이 거칠어지고
눈의 초점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그곳에 내가 있었다

나는 그곳에 있었다
차가운 그의 시선을 안고서 그렇게 서 있었다

기억하는 모든 말들이 내 입에서 맴 돌고
기억하는 모든 손짓이 나의 심장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단 하나의 의문을 품고서 나는
그렇게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손을 뻗어 잡아도 사라져버림을 알기에
그렇게 해야만
지금의 무의미한 삶을 연장할 수 있음을 알기에

하룻밤의 꿈 치곤 내가 치르는 대가가 너무나 크다
오래전에 다시는 이 꿈에 빠져들지 않으리라
그렇게 마음 먹었지만

그렇게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다시 내가 서 있는곳은

古木 二

죽여라 죽여
저 놈을 잡아 죽여라
어서 죽여
다 죽여버려

꿈을 꾸다
깨고 나니 아무일도 없던 듯 기억 나지 않은 조그만 숨결
그러나 기억되는 조각들

그의 손이 나의 눈을 파내고
그의 칼이 내 입을 갈라 혀를 끊다
말하지 말라 보지 말라
그는 내게 속삭이며 내 손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잘라갔다

꿈 이란것을 알았다
분명 꿈 임을 알고 있다
소리내었다

꿈일거야
꿈이지?

그러자
내 살들을 저미며 조금씩 회를 뜨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이지

미소짓고는 내 살가죽을 벗겨내고 있다

뭐지?
감각이 느껴진다
맨살에 느껴지는 칼의 차가운 느낌
기분 좋은데

그는 바지의 지퍼를 올리고는 내게 오줌을 갈겨댔다
서늘한 공기위에 분사되는 그의 따뜻한 배려
고맙게도 불까지 질러준다

그에게 고마움을 느껴 웃어주었다
그도 나에게 마주 웃는다

사랑인가
그를 사랑하나보다

蟲兒

일어나 보니 내 다리가 사라졌다
움직이려 애써보니 내가 나라는 건 알겠는데
그 내가 무엇인지는 알수가 없다
카프카의 변신같은 멍청한 모습이지만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었다
아이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망할 자식들
그냥 내 목도 분질러 버리지 뭐하러 다리만

쉽게 말해서 내가 벌레인건 맞지만
인간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 곳에서
소멸을 바라보며 조용히 머무르고 싶을 따름이었다

제길
뭐든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 없으니
본능에 충실한 미물이라도
최소한 나 보다는 나으리
혹시 그들의 정신차원이 나를 능히 능가하는것은 아닐까
혹 그들이 아무런 감정이 없으며 아무런 생각이 없으며
본능 삶과 식탐에 대한 욕구만 가득한 뇌를 지니고 있다고 나 혼자 착각한 것은 아닐까

다차원과 정신계의 아주 가까운 경계 속에서
오늘도 내가 거쳐야 할 몇가지 관문이 남았다
첫째는 허물 벗기
둘째는 흔적 없애기
셋째는 조용히 숨어들기
넷째는 식량 마련하기
다섯째는 잠들기
여섯째는 인간에게 잡히기
일곱째는 그것이 파리채든 화학약품 냄새가 물씬 풍기는 두루마리 휴지든 그것에 내 몸을 맡기기
여덟째는 아주 짮은 시간안에 내 안에 있던 모든 내장과 체액을 터트리기
아홉째는 휴지통속으로 골인
열번째는 부활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아이가 이번엔 라이터를 주워왔네
그래 다리 없이 날개 없이 살 바에야
가볍게 보내주는게 어떻겠니
웃지말고 내 눈을 바라보고
어서 날 태워
날 태우며 불장난 치다가 이부자리에 오줌을 지리면
알지?
너 또한 그렇게 된다는거

獨魄

내 나이 여섯
잠자리에서 오줌을 지렸다
지린내 나는 이불 속에 숨어들며 나는 꿈꿧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기를

내 나이 열 셋
옆 집 이웃들이 정말로 가족처럼 생각하던 멍멍이를
나도 모르게 죽였다
멍멍이가 나를 보고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모습에
그만 나도 모르게 주머니 속의 도루코칼을 꺼내어
멍멍이의 배를 갈라버렸다
살갗을 뚫고 삐져나오는 멍멍이의 내장과 따뜻한 열기를 머금은 그의 선혈이
너무나도 정겨웠다

내 나이 열 아홉
길거리에서 만난 여자와 인적없는 곳에서 질펀하게 놀다가
나도 모르게 그 여자에게 휘발유를 쏟아붇고
불을 질러 버렸다
알몸 그대로인채 고통에 겨워 발광하는 그녀를 보며
담배불을 붙인 다음 자위를 했다
평소 보다 사정이 일찍 찾아왔다

내 나이 스물 넷
몇 명의 여자인지 모른다
어느새 내 자취방의 냉장고는 그녀들의 저주와 비명으로 가득차 버렸다
부릅뜬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녀들에게
나는 미소 한 가득 대꾸한다
"즐거웠잖아 안그래?"

내 나이 스물 여섯
인생의 반환점
오늘은 조금 가까이 있는 목표물을 찾아가봐야 겠다
세상도 시끄러운데
조용히 일처리 하는데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작금의 상황이 오히려 고맙다

내 나이 서른
독방에 들어온지 이주 째
보아하니 오늘 내 목을 달러 오는가 보다
즐겁게 가주지
인생은 즐거운거니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총기 소지 허용 국가였으면 하는 것이다
기분 내킬때마다 명동이든 강남이든 마음대로 쏴제꼇을텐데
운 좋은 줄 알아라
너희들

너도 마찬가지

沈默

입 벌려 내 뱉은 말들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얼마나 많은 이들을 분노에 떨게 했나
이럴 바엔 차라리 입닥치고 가만히 있는게 더 나은 것을

내 입 벌려 뱉은 수 많은 단어들
의미 없는 읖조림과
가식의 운율들
기만에 가득찬 허영의 단어들은
내 성대를 울리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나 스스로 업을 만드는 것을

말 하지 않고 살 수 없을까
말 하지 않고 의미를 찾을 수 없을까
입 벌려 나오는 소리들은
나의 무지와 무능력을
가장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도구일 뿐인 것을

입 닥치고 가만히 있는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닐까

말을 잃는 다면
나의 벽이 좀 더 철옹성이 되지 않을까

古木

찬란한 바람이 부는 저기 끝 언덕위에
나무 한 그루가 서있었다

그의 가지는 수백 수천의 길로 뻗어나갔고
그의 마른 잎사귀들은 눈보라 처럼 다른이의 접근을 막았고
그의 뿌리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철의 성을 보는듯 했다

오늘 비가 내렸다
나무는 습기에 놀라 뿌리를 움켜쥐고 땅속으로 숨어버렸다

오늘 비가 내리는 나무아래에서 오줌을 누었다
빗방울에 섞인 오줌발
따뜻한 수증기
나무는 행복한 듯 했다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껍질을 벗겨보았다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껍질을 태워보았다
껍질 벗겨진 그 속살위에 다시 오줌을 누었다

나무는 여전히 행복한듯 보였다
그래서 나도 행복했다

美人

미인이여,
별을 담은 그대의 두 눈을 뽑아
시궁창에 던져더린다 해도
그대는 그렇게 웃고 있을텐가

미인이여,
비단같은 그대의 면피를 벗겨내어
무두질한 가죽처럼 만든다 해도
그렇게 웃고만 있을텐가

미인이여, 사향 빛 머금은 그 입술 찢어
불태워 버린다 해도
그렇게 웃고만 있을텐가

미인이여,
보드라운 그 가슴과
하늘거리는 체향
짓밟고 짓밟는다해도
그렇게 웃을텐가

나를 보라
그래도 웃고만 있을텐가

無意未

왜 그때는 후회를 그리고 미련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지나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할 거란 것도
이미 끊어진 인연의 줄은 다시는 잇지 못한다는 것도

왜 그때는 그렇게 현실에 머물러 있었을까
가장 가까운 사람마저도 나를 앞서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내 손 잡아주기만 바라면서 멍하니 있었다는 것도
사랑이란 연기와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했던 감정들은 흩어지고
절대로 움켜쥘 수 없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내 사랑은 언제나 소유욕과 집착으로 점철 되었다는 것도
내 믿음이 의미없는 단어가 될 것이라는 것도

왜 그때는 내가 바보처럼 살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政治的 人間

내가 가난하고 못 사는건
현실에 대한 대안 없는
무조건 적인 열등의식과
비판적 태도 때문

잘 사는 놈들과
못 사는 놈들의 차이점

내가 겪어본 바로는
의지를 실현할 수 있을만한가에 대한
환경적 능력이 필수 요인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인정에 끌려 사람됨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또는 사소한 상황에 일희일비 하는가

감은 눈을 떳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가
아니면 내가 밟고 서야 하는 과도적 목표에 지나지 아니한가

차이점

人間

한참을 길거리에 앉아
사람들의 걸음을 지켜보다

저 사람은 무슨이유고
또 다른 사람들은 무슨이유로 이렇게 바삐 걸어가는 걸까

1. 사람 人
사람의 두 다리

2. 사람 人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양

3. 사람 人
수단방법에 관계없이 상대를 짓 누르려는 사람의 본능

어려서는 첫번째에 가까웠고
조금 커서는 두번째

이제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세번째 명제와 가장 가깝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그 또한 내가 사람이라

사람 사랑
단 하나 音所의 차이일 뿐인데
이렇듯 다가오는 의미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이제 나에게 있어
사람은 단지 사람일 뿐인듯

고백하건데
난 이제 사람이기 싫다
번뇌로 인해 내 삶과 영혼이 터져버릴 것 같은 오늘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고 싶은

왜?

의문을 그저 이 좁은 머릿속에 담아두기에는
뇌 용량이 부족한가 보다

묻고싶다

왜?

下流

머리속의 수 많은 기억을 관조해보면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했거나 가장 슬펐던 기억이 없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런 기억들은 더욱 명멸해 가지만

나의 실존에 대한 가치와
무분별한 시간의 흐름에
의식을 잡고 있는 손을 놓기가 쉽지 않다

그냥 미쳐버리면 어떨까
그냥 숨 쉬지 않으면 어떨까

내가 해야하는 모든 일에 이유를 대고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이름을 붙이면서

뒤돌아본 나의 기억은
나를 닮아
그저 쓸모없는 하류였을뿐

문득

생각나다

나 외로운거 맞다
기댈 곳 없고
맘 편히 숨쉴 곳 없는

하지만
그 모든 외로움에 휩싸이더라도

나의 본질을 무너뜨리는 믿음에 대한
새로운 경험은 더 이상 하기 싫다는 것

내가 초래한 외로움이지만
충분히 견딜 수 있다

3:04

많은 이들에게 물어봤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이 말하길
넌
그저 그래

많은 이들에게 말했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들이 대답하길
넌
너 자신이 그렇게 보이길 원하는거 아니냐고

그래
그렇지

내가 초래한 상황에서
내가 견디지 못하는 이 상황이
재미있구나

새벽 3시 4분 그리고 지금 6분
2분간의 짧은 고뇌

나는
어쩔 수 없는 쓰레기 일 뿐인듯

그렇지 않니?

心魔

아주 오래전 그에겐 하나의 이상이며 야망이 존재하였다 그 삶속에 존재하는 그 전유물 그것은 그에게 반드시 성취해야만 하는 단 하나의 목적이었다 그는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벽을 넘기 위해서 주류에 섞여들기 위해서 그리고 그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그는 오직 단 한 사람에게만 그를 볼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 사람 앞에서 그는 울었고 그 사람 앞에서 그는 웃었고 그 사람 앞에서 그는 아기처럼 발가벗겨진 채 그렇게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세월이 흘러 그의 심장에 그 사람의 이름이 각인 되었을때 하늘은 그에게 하나의 시험을 내려주었다 그에게 心魔를 내려 그의 삶과 그의 영혼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그는 절규했지만 하늘에까지 들리지는 못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그의 심장속에 각인된 그 사람의 이름은 心魔에 의해 조금씩 지워져 갔다 하늘은 또 다시 그에게 魔를 내렸으니 心魔에 의해 지워지던 그 이름을 다시 각인시켰다 그의 불타오르던 심장 피를 뿜어내지 못한채 싸늘히 식어간지 이미 오래 하늘은 그에게 또 다른 魔를 내렸다 그의 기도가, 그의 눈물 앞에 하늘은 그저 그의 희노애락을 웃고 즐겼을 따름이다 이제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에 빠진 그에게 심장 속의 고동소리에 맞추어 뇌리를 강타하는 그 이름 오늘날도 그를 괴롭히는 그 이름앞에 그는 하늘을 우러러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의 심장에 그 이름이 각인되는 그 시절 그는 하늘에 그 자신을 제물로 바침으로 인과의 사슬에 스스로 묶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오늘도 그 이름을 여전히 각인시키고 살고 있다 그것은 세상사 수만가지 일 중 하나의 일에 지나지 않은 小事일 뿐.

境界

나는 말한다
造化로움의 평화, 그것은 내재된 파멸
나는 보지 않는다
너의 눈에 각인된 세계
나를 찾는다면 나는 그곳에 있다
하지만 나는 그곳에 없기도 하다
너의 미망에 각인된 내가 말한다
평화로움의 조화, 그것 또한 내재된 파멸
너는 그러므로 보지 않는다
내가 존재하는 모든 사실이 너에게서 비롯된다는 단 하나의 진실
나의 심장에 각인된 네가 말한다
파멸의 평화로움, 그리고 조화
實存의 境界, 삶
나는 그래서 볼 수 없다
삶의 경계
그것은, 그곳은 내가 있는 곳
無知의 추태
無能의 나태
無力의 권태
無名의 소태
나는 말한다
너는 나다
나는 너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경계 위에 있다
너.

十月

어느새 인생의 반환점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난 내 수명이 절대로 60 이상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20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앞으로의 두 달이

내 온 삶의 절반을 결정하는 시간이 될거라고 본다.

두달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심장을 태운 나로서는

열정을 불 태울 만한 뜨거운 피가 샘 솟지 않고

기억을 지운 나의 뇌는

이처럼 쓸데없는 글이나 끄적대는 쓸데없는 시간만을 허비하고

그 모습의 환영에 시달리는 나의 눈은

다른사람과 눈을 마주치기 힘든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다.

나에게 주어질 30년 하고도 2달이라는 생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그 생이 전혀 희망적이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

나의 두달이 가진 유의미가 아닐까.

論理

1. 나는 너를 사랑한다

2. 니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3. 니가 언제나 내 곁에 있으면 좋겠다

4. 나는 네게 걸림돌이 될 뿐이다


결론.

나는 너를 사랑하고 니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고 니가 언제나 내옆에 있으면 좋겠지만
내게 너에게 해 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休息

지쳤을때
내가 할수 있는 단 하나가 있다면
외치는 거다
이렇게

좆까

自滅

이 세계에 부유한 자가 얼마며, 빈곤한 자가 얼마인가
시대를 잘 만나서, 혹은 시대를 잘 못만나서
한 사람의 운명이 바뀌고 한 사람의 인생이 뒤바뀐다
가는 세월이야 잡을 수 없으련만
미련만 남는 속세의 만고가지들을 모두 어떻게 떨쳐버린단 말인가

게으름과 무기력 그리고 나태를 위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할 일을 생각조차 않으니
내 썩어빠진 정신이야 이미 총기를 잃은지 오래고
육신마저 서서히 바스라질 때 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이렇게 만든 세상을 향해 표효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 뿐이다

너 잘났다
그래
나 못났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니가 내 입에 밥 숟가락 넣어 줄것도 아니고
내 똥 오줌을 치워줄 것도 아닌데
넌 무에 그리 잘나서
모든 것을 가지려 드는거냐

세상의 현실이 무섭다지만
마주보는 사람의 입과 말과 백안과 경멸의 파동이 더욱 무서운 바
내 죽어 아무도 슬퍼할 사람 없다지만
내 구천에가서 원한삼아 너를 저주한다 해도
내 지옥에 떨어져서 너를 원망해도

결국은 신이 공평하다 하지만
공평한 것은 사람의 사람의 일
대저 나에게는 소용없는 일인지라

내 지옥에 떨어져서
너를 저주한다 해도
그것은 빈곤한 자의 빈곤을 향한 저주일 뿐이라

祝言

히포크라테스 선서 (Oath of Hippocrates)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 지라도 나의 지식을 안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 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醫師 가 되기이전에 사람을 사랑하는 스승이 되었으면...
병을 고치기 보다 사람을 어루만지는 스승이 되었으면...
부귀영화에 넋을 잃지 말고 오롯이 사람만 보는 스승이 되었으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는 스승이 되었으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스승이 되었으면...
 
너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靑血

남들처럼 쉽게 잊고
다시 쉽게 다가가고
또 다시 쉽게 잊고
또 다기 쉽게 다가가고

나도 남들과 같았으면 하는데
그냥 보통사람 처럼 살았으면 하는데

내 어깨위에 앉아있는 한 아이가 그러지 말란다

나 때문에 피지 못했으니
나보고 죽을때 까지 죄값을 치루라고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아이는 자라서
그 무게에 내 허리가 점점 휘어가고 있지만
가끔 하는 투정으로 내 온몸이 멍들어 가고 있지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그 아이를 내려놓거나 쫒아 내지도 못한다

보통사람들은 피가 붉다
선명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붉다
내 피는 파랗다
그리고 그 아이의 피도 파랗다

우리의 피는 세월에 썩어문드러진 먼지다

지움

내가 20살때 그러니까 9년전
한 여자를 만났었지
그녀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꼈고 배웠어
그녀와 함께 있으면 정말로 세상 모든것이 내 것 같았지
그렇게 나는 그녀에게 안주하게 되었고
그녀에게 나의 더 나은 모습을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
아니, 곁에 누군가 꼭 필요할때 내가 옆에 있어 주지 못했지

6년 후 어느날 그녀가 떠나갔을때
난 내 삶을 지지하던 가장 큰 기둥을 잃었어
난 내 자신을 잃기 시작했고
그녀의 모습은 내 무의식 어딘가에서 항상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어

수 없이 많이 되뇌어봤어
그녀가 왜 떠났을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순간순간을 뒤돌아 보면서 언제나 결론은 항상 나의 잘못됨이었지

내 심장에는 이미 그녀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잊기 위해서 단 하나의 기억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서
나는 내 심장을 태울 수 밖에 없었지
기억을, 추억을 떠올리려는 순간
그것들이 내 머리속에서 떠나가질 않는거야

어느덧 시간이 흐르니 서서히 지워져 가는 느낌이었어
시간은 약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

그리고 오늘 갑자기 전화가 왔어
이번주 일요일에 결혼한다고
자기 가기전에 얼굴이나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주위 친우들의 결혼식에도 자주 가긴 했었지만
이제 시집갈 나이가 되었구나 라고 전부터 생각했지만
그 결혼한다는 소리가 왜 이렇게 가슴에 사무치는 걸까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오늘밤 되살아 나네
나도 봤으면 좋겠지만
난 오늘 밤새 끝마쳐야 하는 일이 있어

내 눈에 눈물이 흘렀으니
네 눈에 피눈물이 흐를것이요
난 이제 울 수 없음이어라

난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었어

인연이란 알 수 없는 관계 속에 내가 기억하고 기억되어져야 할 모든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사라져가고 있구나
사랑하고 증오하고 사랑한 모든 것들이

慰安

힘들고 지칠때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친다
 
이것저것 해보고
 
머리를 쥐어 뜯어보고
 
가슴 가득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벗으려 해보고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행자의 목마른 아픔처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벗어나려 발버둥친다

기나긴 여정의 끝에서 얻는 결론은
 
언제나 혼자라는 것이다
 
누굴 사랑하고 좋아하고 증오하고 싫어한다고 해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동물이라고
 
끊임없이 세뇌를 받아도
 
결국엔 인간은 혼자이며 불변의 진리다

 
 
사람이 죽을때 홀로 황천길에 오르며
 
곁에 사자를 인도하는 천인(天人)이 있다고 하더라도
 
종내 나는 혼자일수 밖에 없다
 
혼자라는 사실을 벗어나려 하지 말도록 하자
 
받아들이며 감내하며
 
죽을때까지 혼자이더라도
 
온전히 받아들이도록 하자
 

내가 이 세상에 나온 이유는 나 만의 온전한 삶을 받아들이는 것
 
어느 누구에게도 줄 수 있는것은 이제 남아 있지 않으며
 
타인의 소유물을 빼앗아 올 힘도 내게는 없다
 
그저 생긴대로 내키는대로 살자

 
 
남들이 뭐라고 하던
 
이렇게 생각하자
 
"씨팔, 니네가 뭔데 나한테 지랄들이야"

 
 
그래
 
그렇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더라도
 
내 가슴이 인도하는대로
 
내 양심과 혼이 이끄는 대로
 
나의 무의식이 가고자 하는 대로
 
그렇게 살다 스러지자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이렇듯 많은데
 
길지 않은 내 삶이 빛나봐야 얼마나 빛나겠는가
 
내 눈이 바라보는 것은 사람들의 탐욕과 욕망이다
 

나도 저 사람들과 같고 나에게도 그것들은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이다
 
가끔, 아주 가끔 나와 솔직히 얘기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자꾸나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내 자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