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라 죽여
저 놈을 잡아 죽여라
어서 죽여
다 죽여버려
꿈을 꾸다
깨고 나니 아무일도 없던 듯 기억 나지 않은 조그만 숨결
그러나 기억되는 조각들
그의 손이 나의 눈을 파내고
그의 칼이 내 입을 갈라 혀를 끊다
말하지 말라 보지 말라
그는 내게 속삭이며 내 손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잘라갔다
꿈 이란것을 알았다
분명 꿈 임을 알고 있다
소리내었다
꿈일거야
꿈이지?
그러자
내 살들을 저미며 조금씩 회를 뜨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이지
미소짓고는 내 살가죽을 벗겨내고 있다
뭐지?
감각이 느껴진다
맨살에 느껴지는 칼의 차가운 느낌
기분 좋은데
그는 바지의 지퍼를 올리고는 내게 오줌을 갈겨댔다
서늘한 공기위에 분사되는 그의 따뜻한 배려
고맙게도 불까지 질러준다
그에게 고마움을 느껴 웃어주었다
그도 나에게 마주 웃는다
사랑인가
그를 사랑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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