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꿈이 있었던가
한 줌도 안되는 지식으로
아는 체하며 제자리 걸음만 하더니
꼴 좋구나
그러게 지난 날
조금만이라도 앞날을 생각할 것을
무얼 믿고 그리 허송세월을 했을까
그나마 반짝하던 머리도
이제는 굳어버리니
이 뻘글을 주저하는데도
몇번을 고쳐쎠야 하는지
꼴 좋구나
그렇게 후회말자고 다짐했던 그 시간들이
나에게 다시 돌아와 내 목을 조르는데
눈만 감고 머리만 조아리고 있으니
무섭다
시간이
무섭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내가
주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진다
꼴 좋구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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