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아버지를 묻었던 그곳에 다시 다녀왔다.
봉분에 파릇하게 솓아난 잔디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인 나와 아버지의 고향마을 뒷산에서
아버지는 조용히 잠들고 계셨다.
나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
멀리 떠나시는 그 순간 오직 나만이 아버지의 곁에 있었다.
사람이 숨을 멈춘다는 것...
지금도 꿈에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비친다.
지금 아버지의 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머니가 잠들어 계신다.
상석에는 아버지의 모든 자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들딸 부터 손자 손녀들 까지.
아버지를 다시 뵙던 그날
아버지의 아들딸들은 심하게 싸워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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